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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이 외 자격

2016년 제45회 굴삭기 운전기능사 실기시험 후기 (안성국가시험장)

by 싱아 2016.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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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에 안성 국가시험장에서 굴삭기 실기 시험을 보고 왔다.
집에서 약 한 시간 반이 걸려서 갔는데 , 이상하게 여긴 갈 때마다 멀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번 시험의 경우 2016년 마지막 상시 실기시험이었던지라 , 접수를 정말 힘들게 했더랬다.
(마지막 시험은 시험 접수 가능인원이 150석 정도가 적음)
아침 일찍 일어나서 뉴스를 보니 , 오늘부터 강 추위가 맹위를 떨칠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등산바지에 모자까지 챙기고 갔더랬다.
안성 시험장의 경우 산속에 허허벌판 같은 곳에 있는 그런 분위기라서 그런지, 정말 추웠다.
나 같은 경우 12시 30분경 시험이었는데 , 다행히 해가 중천에 뜨기 시작하면서 기온이 오르기도 했고 바람이 불지 않아서 체감추위는 그렇게 높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전타임 시험 보는 모습 구경 좀 하다가 , 속을 좀 데우고자 안성 시험장에 있는 매점에서 라면과 김밥을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떡라면은 3500원 , 김밥은 2000원인데 가겨에 비해 참 맛있었다. 

밥 먹고 , 스마트폰 좀 훑어보고 있다 보니 12시 30분이 되어서 굴삭기 대기실로 들어섰다.
대기실에서는 역시 접수 순서대로 나와서 순번을 정하는 제비뽑기를 했다.  
번호를 뽑고 차례대로 시험장으로 이동을 한다.
굴삭기의 경우 S자 코스 와 굴착 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각각 배점이 25점, 75점으로 총합 60점을 넘어야 합격이 된다.

흔히들 굴착 코스를 염려를 많이 하던데 , 굴삭기 시험의 경우 굴착보다는 S자 코스가 훨씬 중요하다.
왜냐하면 S자 코스에서 실격당하면 굴착 코스는 가보지도 못하고 그냥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안성의 경우 S자 코스의 굽어지는 허리 부분의 굴곡이 심하고,
시작하고 들어오는 주차 박스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핸들을 생각보다 일찍 풀어야 된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그래서 실기 연습할 때 굴착보다는 S자 코스 위주로 열심히 연습했던 기억이 난다. 

S자 코스는 위와 같은 규격으로 되어 있는데 , S자의 테두리는 얇은 검은색 검지선으로 되어 있어서 시작적으로 매우 좁아 보인다. 그래서 간격 맞추기가 좀 까다로웠다. (간격은 약 70cm 정도 띄우고 따라가면 됨) 그리고 주차 박스의 경우 굴착기가 딱 들어가게 만들어져 있어서 후진해서 들어올 때 핸들을 늦게 풀어주거나 앞바퀴가 통과했는데도 액셀을 밟고 있으면 바퀴가 주차 박스를 바로 벗어나게 되어서 감점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위의 그림으로 팁을 설명하자면.

첫 번째
1~2번 구간은 돌발 구간 정지선이다. 반드시 멈췄다 가야 하고 , 3초간 멈추는 게 규정인데 , 실제론 잠깐만 멈추고 가도 된다.

두 번째
S자 코스에서 브레이크를 확실히 밟아야 하는 곳이 3군데가 있다. (브레이크 등이 들어와야 함)
1~2번 돌발 정차구간과 S자 코스 다 빠져나와서 와 다시 후진으로 최종 주차 박스 안에 도착했을 때이다.


세 번째
출발 구간에 70cm를 적어 놓은 것은 앞바퀴와 옆선과의 간격이다. 
전진 시작부터 끝까지 저 간격이 유지되어야 후진할 때도 탈선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돌발 정차구간까지 후진할 수가 있다.
만약 간격을 잘 모르겠다 싶으면 , 이미 선배들이 주행코스 바닥에 만들어 놓은 수많은 바퀴 자국이 있는데 가장자리에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진한 바퀴 자국만 따라가도 탈선할 일은 없게 된다.  (가장자리에 있는 선은 진하지 않고 흐리다. 그 안쪽으로 갈수록 선이 진해짐 >> 합격한 사람들이 간 코스이기에..)

나 같은 경우 고개를 내밀어 앞바퀴를 보면서 70cm 간격을 유지하기도 했지만 가장 처음에 보여주는 조교의 시범과 , 나보다 앞선 순번들 중 합격한 사람들 주행하는 걸 보니 , 이미 바닥에 새겨져 있는 바퀴 자국 중가장자리에서 가장 진한 바퀴 자국을 한결같이 거의 비슷하게 따라가는 걸 보았기에 저거다 싶었다. 그래서 따라 했더니 역시나 탈선 없이 한 번에 왔다 갔다 했다. 간격을 잘 모르겠으면 , 이런 방법도 있다는 걸 알았으면 해서 적어봤다.

 

네 번째
돌발 정차구간에 1~2번 숫자를 매겨 높은 이유는 S자 후진으로 들어올 때 , 핸들을 우측으로 완전히 말은 상태에서 후진을 하게 되는데 백밀러상에 2번 쪽 선이 정말 살짝 보이기 시작하면 브레이크 밟아서 멈추고 , 핸들을 두 번 반 풀어서 바퀴를 일자로 만들어주고, 후진하다가 , 뒷바퀴가 2번선에 닿기 직전부터 핸들을 반대로 감아주면서 각을 만들어서 후진하면 된다. 이때 , 웬만하면 왼쪽 검지선 쪽에 붙어서 와야 , 오른쪽 바퀴가 오른쪽 검지선에 닿지 않으므로 , 왼쪽의 간격은 약 30cm 이내로 해서 들어오면 된다.

다섯 번째

뒷바퀴가 그림의 3번 포인트 (주차 박스 맨 앞 선)에 닿으면 핸들을 완전히 풀어주고(바퀴를 일자) 들어가야 한다.
안성의 경우 주차 박스가 매우 좁다. 주차 박스상에 들어와서 탈선할 경우 실격은 아니지만 바퀴 1개당 감점이 있으므로 3번선에서 핸들을 풀어주는 게 아주 중요하다.

여기서 실격당하면 번호표를 반납하게 되고 바로 귀가하면 되며 , 합격자는 바로 굴착구간으로 이동을 한다.
S자 코스의 경우 배점이 25점이 있는데 , 여기서 10점 이상 감점이 나오면 합격은 멀어진다고 보면 된다고 한다.

 

자, 이제 굴착구간으로 가보자.
안성 국가시험장의 굴삭기의 특성은 딱 2개다.

1. 붐과 암을 들어 올리는 속도가 매우 느림
2. 선회가 생각보다 빠름

이 두 가지를 반드시 명심하고 시험에 임해야 한다.

이상하게 붐과 암을 내리고 버킷 조절하는 건 평균적인 속도인데 , 붐과 암을 들어 올리는 게 매우 느리다.
굴착만 4번 해야 하는데 , 들어 올리면서 5초 정도 까먹는다고 보면 된다. 도합 20초?
RPM은 무조건 10으로 하자. 10으로 안 하면 시간 초과로 떨어진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RPM 10으로 한다고 해서 일명 말타기 (유압 조절에 의해 울컥거리면서 흔들림) 이 있으면 어떻게 하냐고 물을 수 있는데 RPM 10으로 해도 울컥거림 전혀 없다.  참고로 나는 학원에서 RPM 5로 말타기 많이 했음...

굴착시에는 흙을 많이 퍼야 된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간혹 휘슬이 불려져서 실격하는 걸 보면 , 평정이 안 나와서 실격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  거의 암을 안 써서 흙을 많이 담지 못해서 실격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굴착할 때 버킷의 안쪽을 보면 저런 땜질선이 있는데, 일종의 기준선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버켓을 펴서 , 땅에 꼽고 버켓을 저 땜질선까지 접어 준다. (우측 레버를 9시 방향으로 당김) 그러면 버킷이 접히면서 흙이 저 땜질선까지 담기는데 , 선까지 흙이 차면 암을 댕겨서 나머지 부분을 다 담으면 되고 다 담기면 우측 레버를 7시 방향으로 하면서 암도 당겨서 올려주면 된다.

많은 분들이 암을 전혀~~ 안 당기던데 , 그렇게 되면 선회할 때 넘어야 하는 허들들 넘겨서 선회도 힘들거니와 버켓에 있는 흙이 다 떨어져서 반드시 암을 어느 정도 당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걸로 탈락하는 사람 엄청 나왔다. (허들 건드려서 탈락,  흙을 두 번 이상 엄청 흘려서 탈락)

굴착시 선회 직전의 그림을 그려봤다. 운전석에서 우측으로 고개를 살짝 돌리면 , 붐대를 볼 수 있는데 , 붐대를 봤을 때 이 붐대가 1자로 섰을 때까지 올려야 한다. (앞으로든 뒤로든 기울어지면 선회 시 허들에 닿을 수 있음)

그리고 버켓은 반드시 완전히 접어야 하고 (그래야 흙이 안 떨어짐) , 암도 많이 접어야 하는데 이때 적정 높이는 , 버킷의 가장 아랫면(바닥)이 내 머리보다 살짝 더 위에 있다는 느낌인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안 그러면 선회 시 허들에 닿아서 실격할 수가 있다.

마지막 4번 굴착을 하고 나라시를 하게 되는데, 못해도 무조건 1번의 평탄화는 해주자.

평탄작업을 하지 않으면 평탄작업 점수(10점)를 아예 못 받게 되고 , 정말 운 없으면 불합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 평탄작업을 본의 아니게 총 3번을 했다.

원래 시간 때문에 1번만 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 1번 하니 계단형 식이 되고 , 두 번 하니 언덕형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하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남네...라고 생각해서 그냥 한번 더해서 평탄하게 만들고 버켓을 쫙 펴서 흙 위에 살짝쿵 얹어놓고 시험을 종료했다.

다하고 내려왔는데, 감독관이 별말 없다면 룰루랄라~ 하면서 집에 가면 되는 것 같다. 흙이 부족하다거나 , 무슨 말을 했다던가 한다면 정말 운 없으면 58점으로 떨어지는 수가 있다고 하니 합격자 발표날까지 맘 졸여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일단 나는 별 말 없던 관계로 , 마음 비우고 합격자 발표를 기다려 보련다.
끝으로 내가 연습할 때 찍어놓은 동영상 하나 올려본다.
붐과 암의 높이 간격 , 버켓의 접힘 , 조종자의 머리 위치와 버켓의 높이 등을 잘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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