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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소소한 일상

두번째 독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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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독서모임에 참석을 했다.


 지난주 독서모임에 참석을 못했던 터라, 이번 모임에는 꼭 참석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모임이 있기 며칠전에 미리 참석버튼을 눌러 놓았는데, 공교롭게도 마침 이때 다른 지방에 다녀와야 했고, 게다가 악천후 까지 겹쳐서 돌아오면 모임 시간을 훌쩍 넘길것 같았다. 


 그래서 모임장에게 좀 늦을 것 같다고 양해의 말을 전했고, 모임이 끝나가는 거의 끝자락에 도착해서 잠깐 책 읽는 코스프레(?)만 하다가 금세 모여서 각자의 독서품평회를 했다.


 나와 모임장을 포함해서 총 5분이 참여하셨는데, 다들 대단하신것 같다. 1주만에 읽은 책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1주에 한 권 다 읽고 또 다른 새책을 읽고들 계셨다. 그리고 그 읽은책들에 대한 본인의 해석과 느낌, 등을 술술술 이야기 하는데 와..정말 말들 잘하신다. 라는 말 밖에 안나올 정도 였다.


 뭔가 혼자 연구하고, 혼자 작업하며, 말을 거의 하지 않는 나는 데이터를 정리하고, 글로 쓰는것은 어떻게든 하겠지만,그걸 말하는게 제일 어렵던데, 어쩜 저리 끊기지도 않고 말들을 잘하시는지, 다들 어렸을때 웅변학원 좀 다니신것 같았다.


 내가 이번주에 읽은 책은 '캠핑을 시작하다.' 였다. 얼마전에 구입 포스팅을 올리기도 했었고, 날도 좋아지고 캠핑에 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져있는 터라 이제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어서 공부하기 위해 구입한 책이었는데, 읽어보니 정말 괜찮았다. 


 캠핑의 종류, 그리고 장비들 소개와 처음 시작시 필수로 있어야 되는 품목과 있으면 좋고 없어도 무방한 품목들의 분류, 텐트나 타프, 방수포등의 설치방법 부터 캠핑가서 해먹을수 있는 먹거리 제조법, 각 지역별 캠핑장 목록등을 사진과 표로 나열해주니 편리했다.


 물론 인터넷상에 캠핑 동호회 나 카페등을 가도 관련 자료를 얻을수 있겠지만, 이젠 그마저도 귀차니즘이 발동한건지그냥 일목요연하게 한눈에 들어오는 이 책이 그렇게 좋을수가 없었다. 캠핑에 관해 좀 아는 사람이라면 건너뛰어도 무방한 내용이지만, 나같이 완전 문외한인 사람에겐 입문서로서 더할 나위 없는 책이었다.


 그래서 내 차례때 위와 같은 내용을 이야기하며, 이번에 이 책 내용을 토대로 캠핑 한번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마무리를 했고, 모임장께서도 꼭 캠핑 가시길 바랍니다 라며 웃어주셨다.


 처음 독서모임에 참여했을때 이 책 품평회 때문에 왜인지 모를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았는데, 두어번 해보니 어린아이 말이 트이는 것 처럼, 말하는 스킬이 늘어나는 것 같다. 골똘히 생각해야 되는 부분도 있기도 하고 여러모로 긍정적인 효과가 참 많은 것 같아서 이 모임에 참석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일주일에 딱 하루, 길어봐야 2시간 남짓한 시간이지만,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사람들과 같이 책도 읽고, 책 추천과 서로의 생각을 옅볼수 있어서 참 좋았다. 


 단지 아쉬운게 있다면, 정말 딱 책에 대한 이야기를 각자 5분 남짓하고 바로 집으로 뿔뿔히 흩어진다는 것? 모임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어차피 목적은 책읽고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니, 그리 큰 불만(?)은 아니지만, 괜한 아쉬움을 뒤로 한채 이번 한 주는 또 어떤책을 읽을까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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