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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

평창 동계올림픽 다녀옴

by 싱아 2018.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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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온 친구와 함께 하루 시간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다녀왔다. 어느 경기를 볼까 며칠 고심했는데 , 시간상 맞는게 14일 경기였고 볼만하다 생각한게 노르딕 복합이었던지라 그걸로 결정.

30년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인지라 또 언제 볼지 몰라서 현장수령을 신청하고, 서울에서 경강선 ktx를 타고 신나게 달렸더랬다.

상봉에서 탔는데 소요시간은 1시간 10분 정도 된거 같다.

ktx 진부역 풍경 , 사람이 참많았는데 역은 정말 조그맣다.

스토리웨이 편의점 하나 있는거 빼곤 뭐 없다.

밖으로 나오면 올림픽 도우미들이 배치되어 있고 각 방향별 승차장 위치가 있다.

승차장인데, 폭이 좁아서 줄이 길어지면 난감해진다. 일부러 이렇게 만든건가?

경기가 15시인관계로 점심부터 해결할 심산으로 진부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진부역 > 진부버스터미널행 셔틀버스는 TS02 번으로  역과 버스터미널사이만 운행한다.

딱, 버스터미널 앞에 내려줌

간단한 요기를 마치고 다시 TS02를 타고 KTX역으로 가서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행인 TS04 버스를 기다렸다.
여기서 좀 짜증나는게 , 올림픽 도우미들에게 진행상황같은게 전달이 잘 안되는것 같았다.
11시 45분즈음에 TS04 버스 몇시에오냐고 물어보니 TS04는 12시부터 운행하는 버스이며 5분간격으로 온다고 했다.

그래서 11시 55분부터 대기 했는데 , 줄이 엄청 길어지더니
결국 버스는 12시 26분에 도착해서 28분에 탑승을 했다. 뭐여이거? 5분 간격이라메??

go평창앱을 실행해도 셔틀버스 실시간 위치추적도 안되고.. 좀 답답하더라
버스가 일렬로 좌악 늘어서 있으면 도우미가 와서 인원수 잘라서 한번에 착착착 탑승 시켜주면 좋은데
그것도 아니고 그냥 앞버스 다 차면 그뒤에있는 버스 탑승시키고 , 그 뒤버스 다 차면 또 뒤버스 탑승시키고
이런식이었다. 배차도 제대로안되는 상황에다가 바람까지 쌩쌩부는 영하의 날씨에 눈까지 살짝 내려서
그냥 짜증만 났다.

버스를타고 알펜시아 북문정류장에서 내리면 약 100m 정도 걸어가야 매표소와 입장하는곳이 나온다.
12시 45분즈음인가 도착했는데 줄이 엄청길다.
왜 줄이 안줄어드나 했더니, 13시부터 티켓팅도 시작하고 , 입장도 시작한다고 한다.
현장수령을 했던지라 매표소에 줄을 섰는데 15분 기다려서 13시에 티켓팅이 시작되었다.
컨테이너로 된 가건물에  매표소가 4곳이 있는데 여기서도 불만이 발생했다.

매표소 3곳은 일반인 1곳은 장애인및 선수관계자 전용인가 그랬는데
장애인매표소는 휠체어가 오르기 쉽게 경사면으로 만들었고 , 매표소 3곳은 미로형식으로 줄을서게 해놨다.
그런데 처음부터 한줄로 모든 사람들이 장애인매표소 쪽은 경사면에 줄을 섰고 , 거기서도 한줄로 차례차례
매표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도우미가 오더니 여기는 장애인 줄이니 옆으로 서달라고 한다.

그러자 갑자기 뒤에있던 사람들이 우르르르르~ 미로같이 되어 있는 사람으로 몰렸다.
내뒤에 있던 사람들이 다 내 앞으로 바뀌는 마법이 -_-...
운영 왜 이따위로 하는거야? 그럴거면 처음부터 도우미가 상주해서 안내를 제대로 해주던가..
갑자기 나타나서 이러는 경우는 뭐냐.. 앞에 있던 외국인들도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 어리둥절하던데..

결국 표를 손에 넣었다.
표를 가지고 보안검색대에 가서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다.  
빵하나 가져온게 있었는데 안된다고 버리라고 한다. 물은 한번 마셔보라고 해서 마셨더니 통과
검색대 빠져나오면 경기장까지 꽤 오래 걸어야 한다. 

또 줄을 서서 버스를 타고 갈수 있게 해놨는데 , 버스탔더니 경기장앞에 딱 내려주는게 아니라 얼마 안가서 내려주고
또 걸어가야하는 식이다. 이럴거면 버스 왜 태움?

걸어가다보면 보이는 풍경이다.
그냥 공사장 느낌밖에 안남.. -_-

어쨋든 경기장와서 표를 끊고 입장했다.
우측에는 관중대기실이 있고 , 가운데 매점이 있고 , 좌측에 스키점프 경기장이 위치해 있는데
관중대기실이 넓은편인데도 불구하고 ,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자리에 앉을수도 없다. 
날이 추워서 다들 들어와 있는 상황인데 , 의자,탁자부족으로 다들 서있거나 쭈그려 앉아있는상황..

매점은 50분 줄서서 겨우 컵라면 두개 샀다.
컵라면 하나에 3천원인데 , 너무 추워서 안사먹을수도 없음. 이럴꺼면 왜 빵도 못가져오게 하는건지 모르겠네
장사속인가??

라면먹으면서 짜증났던건 참깨라면 주문했는데
여기는 판매원이 참깨라면을 뜯어서 스프 다 넣어서 물까지 넣어서 고객에게 주는 시스템인데
나중에 먹으려고 보니 , 유성고추기름스프가 비닐에서 뜯겨지지도 않은채 라면 밑에서 발견이 되었다.
어찌나 짜증나던지 -_- , 제대로 보지도 않고 막 물 부어버리는듯?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노르딕 복합은 왼쪽에 있는 슬로프(?) 만 사용했다.
보면 정말 횡하다 , 완전 야외라 바람을 그대로 맞을수 밖에 없고 의자도 작음. 저기까지 가는데도 한줄로 늘어서서
가는 수밖에 없음. 대체 왜 이런식으로 만든건지 모르겠다.
하나 부터 열까지 다 불편하네.
이날 휴대폰에 안전주의문자 (강풍주의보) 가 수시로 뜰 정도의 바람이었다.  (바이애슬론은 경기가 아얘 취소 됨)

웃긴건 , 소음일으키는 응원도구는 못가져 오는거 같던데
노르웨이 선수 뛸때마다 노르웨이 응원단이 시끄럽게 트럼펫인지 나팔인지를 불어 재꼈다는 사실이고
셀카봉도 못가져오는걸로 알았는데 , 버젓이 셀카봉으로 사진찍는 사람도 여럿 보였다.

크리스컨트리 경기장

앞에 폴란드 깃발부대 , 저 사진찍을때는 저정도 높이였는데 , 막상 경기 시작하고 나서 1.5배 더 길어짐
깃발도 반입금지 길이 규정이 있었는데 그런거 다 무시되는거 같더라.
설마 내국인만 적용하는건가?? 

개인적으로 스키점프는 전문 스키점프어가 아니라 노르딕 복합이라서 그런지
보통 90m 정도만 뛰는듯 했다.
이날 점프 1등한 오스트리아 선수가 115m 를 기록했을때 정말 멋있었는데..
찾아보니 스키점프 종목은 120m 정도이상을 뛰어야 우승후보더군..

노르딕에선 스키점프보다 크리스 컨트리가 선수들움직임을 역동적으로 한눈에 볼수 있어서 좋았다.
구경 다하고 집에와서 올림픽 구경한 소감은 '너무 부실하다' 였다.
아직 공사가 다 끝나지 않은 그런 느낌?
규정도 엄격하게 적용되는 사람이 다른것 같기도 하고..

누구는 소음내는 응원도구에 , 3.5m정도 되는 깃발에 , 셀카봉까지 휘두르고 다니고
응원단에 섞여서 예수안믿으면 지옥간다고 영어로 써놓은 문구 자꾸 카메라에 들이대는 사람이 있질 않나..
좌석도 그냥 시멘트 덩어리에 번호붙은 플라스틱 의자 하나씩 박아 놓은 수준이고..

경기장 주위에 조형물도 좀 있고 , 기념샵도 좀 있고 , 뭐 구경거리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전혀 없음. 그냥 아무것도 없다고 보면 됨

그리고 주요거점에서 경기장 까지 가는 거리가 너무 멈
경기장 입구쪽 매표소에서도 경기장까지 몇km 정도 떨어졌다고 표기 되면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자차 가지고 온사람도 내려서 한 참 걸어가야함)
게다가 셔틀버스도 제때 자주 오지도 않고...

돌아가는 셔틀버스에서 다음 정류장에 도우미가 기사님에게 자리 몇자리 있냐고 4자리 있냐고 물어보던데
외국인이 40분째 경기장에서 진부 ktx역가는 TS04버스를 기다렸다고한다.
이게 말이되니 이게??

모든게 총체적 난국인 상황
주요 거점에서 너무 먼 곳에 경기장들을 배치한것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그곳까지 관중을 실어나르는 셔틀버스 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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