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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까지 단답형과 회로 설계 공부를 하느라 두 시간 수면을 취한 상태에서 아침일찍 서울본부의 고사장에 입실했다.
시험은 12명정도 본 것 같다. 어림 잡아 그 정도?

8시 30분까지 커피한잔 하면서 공부를 했고,10분후에 감독관들이 들어와서 신분증 대조 및 비번호 배부, 휴대폰 수거를 했다.
그리고 오늘 시험에 대해 설명을 했다.

1과목은 필기시험으로, 스미스차트(15) ,  회로설계 (15) , 단답형(10) 으로 치러지고
2과목은 설명듣고, 부속품 확인후에 시험을 실시한다.

설명을 다 듣고 

시험장에 입실해서 1과목을 시작했다.
스미스 차트는 직렬L , 병렬C 가 나왔고, 공식만 알면 쉽게 풀수 있는 수준이었다만..
잠이 부족해서 그런지 다 풀긴 했는데 ,거꾸로 병렬L 직렬C 방식으로 풀어버렸다.. 흐메 -_-

그래도 부분 점수 준다``니까..그것만 믿고 있다.
설마 스미스차트 엉터리로 풀었다고 실격주진 않겠지?

회로설계는 3단 미분형 발진기가 나왔다. 역시 C값을 구하는 문제다.

회로는 이런식으로 그리면 되고, 기본 공식은 저거임.
공학용계산기의 Solve 기능을 이용해서 C 부분을 x로 놓고 풀어도 나오고
fc 와 C 를 바꿔 놓고 풀어도 C 값이 나오니 쉬운편에 속하는 문제다.

단답형은 RFID 와 USN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가 나왔다.
이건 뭐, 그냥 맞추라고 준 문제라...
1과목에서 스미스차트 5점 받았다고 치고, 회로설계 15점 , 단답 10점 해서 30점 정도 획득한듯?

대기실에서 대기좀 하다가 9시 50분에 2과목을 치르러 다시 시험실에 입실했다.

이제 대망의 2과목이다.

2과목은 조립해서 파형측정 및 계산
3과목은 스펙트럼 분석기 조작이다.

2과목을 하는 도중
3과목을 하러 불려 나가게 되는데, 3과목에 투자한 시간만큼 2과목 시간을 늘려 준다고 했다.

시험지를 받아보니 오늘의 문제는 PNM 이 나왔다.

학원에서 한번도 성공 못했던 회로 였는데... 으어..
PNM은 조립을 하면 다음과 같은 파형이 나와야하고 +8v -8v 양전원을 사용해야 한다.

사용장비는 전원공급기, 오실로스코프, 레벨미터 가 전부 (함수발생기나 주파수 카운터는 사용X)

유의 사항을 체크하며, 부품들 제대로 있나 확인하면서 설치된 장비들을 봤는데
서울본부라서 그런지 장비들이 완전 다 신형이다. 비닐 뜯지 않은 것도 있고 말이지..
OSC와 카운터기 등등이 EZ 제품이었다.

10시~ 13시 5분까지 시간이 주어진 지라, 시험 시작과 동시에 바로 조립을 시작했다.

시험문제는 ...아  생각이 잘 안나는데

1. TP1 측정시 VR1을 조절해서 1KHz / 9Vp-p 로 맞출것  (구형파 나와야함)
2. TP2 측정시 VR2를 조절해서 .......맞출것   (사인파 나와야함, 좀 지저분하게 나와도 인정된다고 써있음)
3. TP3 측정시 PNM 파형이 나와야함 (파형도 그림으로 나와있음) 안나오면 실격 
* TP3 에 PNM이 출력되는것을 감독위원에게 확인을 받아야 다음으로 진행이 가능했다.

일단 다 조립을 했는데....

TP1에서 구형파 정상출력

TP2에서 파형안나옴

TP3에서 파형안나옴

1차 멘붕 O_o;


TP3의 경우 TP1과 TP2파형이 합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TP1쪽의 신호가 안넘어오고
TP2가 안나온다는건 TP2회로가 이상하다는 것이기 때문에 둘다 다시 요리조리 보기 시작함
(중점적으로 보는것은 IC의 GND와 VCC 그리고 -8V 전압 핀이 제대로 연결되었는지..)

역시 -8V 이 +8V 에 꼽혀 있고 GND가 연결 안된것도 있고 난리 부르스
다시 재조립해서 의기양양하게 OSC연결


TP1에서 구형파 정상 출력

TP2에서 파형 안나옴

TP3에서 구형파 출력 (TP2 의 사인파가 안넘어옴)

2차 멘붕 O_o;;


뭐야뭐야뭐야..하면서 시계를 보니 11시 55분임 (남은시간 약 1시간 10분)

이때 1~2분간 고민을 정말 많이했다. 
역시 나에게 PNM은 안되는 회로인가봐.... 여기서 끝인가??
1시간으로 다시 고칠수 있을까???? 실기비용이 5만원 돈인데...
그간 KTX를 타고 왔다갔다 주말을 다 날리고
황금같은 여름휴가 5일내내 학원 출근해서 실습했던 시간들은???

하고 고민하고 있던 찰나

학원에서 동문수학 했던 분이 마치고 나가던중에 힘내라고 빠이팅! 하고 가주셔서..
힘을 내서 회로를 다시 수정 해 보기로 했다.

역시 또 -_-
-8V전원이 연결 안된곳도 있고, 전혀 엉뚱한 핀에 연결된 곳도 있고,
10K옴 저항이 이상한곳에 꼽혀있는걸 확인해서 수정을 하고 다시 OSC에 연결했다.


TP1에서 구형파 정상출력

TP2에서 파형 안나옴

TP3에서 파형 안나옴

3차 멘붕 O_o;;;


그나마 나오던 TP3마저 죽어버렸다.
수정을 하면 할수록 더 안좋은 상황이 나오게 되고, 회로를 보면 볼수록 헛갈려서
이번에는 그냥 시원하게 TP2~TP3구간의 회로를 롱노우즈로 다 뜯어내 버리고 하나하나 새로 구성을 시작했다.
시간이 없다는걸 인지하고 해서 그런지 손이 벌벌 떨려가면서 하나하나 체크해가며 회로를 완성!!

그리고 전원을 넣으니 이게 왠일??
전원공급기에 CC가 떴다.  (CC는 회로에 쇼트가 나면 뜨는 것임)

4차 멘붕 O_o;;;;

헐렝...대체 왜?? 어디가 쇼트??
시간은 12시 35분을 가리키고........

4차 멘붕이 오니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면서 여기까지 인가 하고 고민하던 중

3과목 스펙트럼 분석기 하러 나오라는 부름에 스펙트럼 분석기 시험을 치르러 갔다.

자리에 앉으니 시험지에 시작시간과 종료시간을 적을 것이고,
여기에 소비한 시간을 2과목시간에 추가로 부여해주겠다고 했다.

스펙트럼 분석기 조작할때 미숙하면 경고주거나 그냥 들어가라고 한다고 해서 걱정이었는데,
임의주파수 , 기본측정 전력값 , 제2고조파 부분 알아서찾고 다되면 부르라고  하시면서
다른데로 가셔서 맘 놓고 조작했다.
연습을 하도해서 조작미숙은 안나올테지만, 그래도 보고 있는거랑 맘 편히 하는 거랑 다르니까....

감쇄기 연결값과 차이값도 잘 적고, 끝났습니다 하니, 추가 시간 5분이라고 말씀해주셔서 
나의 시험 종료시간은 13시 10분이 되었는데..

현재 시간은 12시 40분일 뿐이고.....
30
분내에 승부를 봐야한다 라는 일념으로 자리에 앉았는데,
딱 그 타이밍에 시험 하루 전날 밤에 수업 마치기 직전에 학원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서울본부 실기고사장의 일부 전원공급기 주의사항이 생각이 났다. 유레카!

서울본부 전원공급기 중 일부가 회로 조립을 정상적으로 잘했는데도 CC가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땐 CURRENT 부분을 맨왼쪽으로 완전히 돌렸다가, 오른쪽으로 좀 돌려주면 정상적으로 된다.
원래는 그냥 되어야 하는데, 일부 전원공급기에서 그런 현상이 나온다고 하더라.

참고하고 가시라..

와..정말 딱 그 타이밍에 이 말이 생각나서,
전류(CURRENT)를 왼쪽으로 끝까지 돌렸다가 오른쪽으로 좀 돌려줬더니 감쪽같이 CC가 사라졌다!! 워메..

오오! 이제 CC는 해결되었고, TP2 와 TP3는???
제발 나와줘~~하고 OSC를 연결하니, 짜자잔~~ 하고 신호가 다 나온다. 
정말 잘 나온다. 

손을 번쩍 들어서 감독관에게 PNM 파형이 출력되는것을 확인받으니
이제 TP1~TP3까지 측정과 계산으로 진행해도 좋다고 하여 진행을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 안남은지라 후다다닥! 하고 싶었는데
급한 마음에 빵판에 있는 소자들 잘 못 건들어서 파형 안나올까봐
정말 금이야 옥이야 하며 살살살살~~ 달래가며 연결하며 측정했다.

파형도 잘나오고,값도 딱 떨어지게 나와주고....기쁘다 기뻐!

답안지 작성을 다하고 손을 드니, 감독관이 와서 TP1 부터 TP3까지 파형 모두 하나씩 다 보여달라고 한다.
그래서 다시 보여드렸는데, TP2전압이 아까 측정할때보다 좀 높게 나와서 움찔했다.
감독관이 이 정도 오차면 오차범위에 들어가고도 남는거라고 하시며 TP3 잘나오네요. 하셨다.

시험지와 답안지를 제출하고, 사용한 부품들을 정전지 비닐방지에 넣고 봉인지로 붙여서 제출을 한 후
시험종료 약 15~20여분을 남기고 유유히 시험장을 빠져 나왔다.

내가 나올때 딱 2분 남아 계셨는데, 그 분들은 어떻게 잘 하셨으려나.....
두 분다 붙으셨음 좋겠는데..

정말 오랜만에 살떨리는 시험을 본 듯하네...
대충 계산해보면 1과목에서 30점 , 2과목에서 20+15 해서 65점으로 합격??? ㅎㅎ

잠 부족에, 굶고가서 당 부족인 상황에서 불굴의 의지로 파형을 만들어낸 내 자신을 칭찬칭찬해!

끝으로 시험보는데 수고해준 공학용계산기, 멀티미터, 빵판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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