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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소소한 일상

머리칼을 자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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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젠트 머리스타일을 한 외국인

 머리칼이 지저분해서 이발소에 다녀왔다. 소개팅 하기 전에 갔어야 했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했던지라 이제서야 왔네, 이 동네 이발소는 집에서 차 타고 15분은 가야 하는거리에 있고 주차 난이도도 중상급이라, 갈때마다 애 먹곤 하는데, 그래도 머리칼은 주기적으로 잘라줘야해서 후다닥 갔더랬다.

 어떻게 잘라드릴까요? 짧게요, 왁스발라서 위로 올리고 싶습니다. 그럼 리젠트 스타일로 해드릴까요? 네??? 네~  (사실 리젠트가 뭔지도 몰랐다) 그리고 이내 가위질을 시작했고 싹둑싹둑과 위이잉~ 소리를 반복한 끝에 위와 같은 머리스타일이 만들어졌다. (얼굴은 아님!!)

 거울에 비친 머리스타일이 생각보다 제법 얼굴형과 잘 어울렸는데...그 모습을 보고 와...머리스타일 괜찮네. 하고 감탄을 하고 있으니, 같이 머리칼 자르러온 동기녀석曰, 아!! 이러고 소개팅 나가셨어야죠!! 그랬으면 지금 저희랑 밥을 안먹고, 그 분이랑 밥먹고있을꺼 아닙니까! 라며 날 놀리기 시작한다.

 크윽...... 정말 그 정도 인거냐 -_- 하긴 내가 거울을 봐도 비포 & 애프터가 너무 확실해서, 이러고 나갔어야 했는데...라는 후회가 금새 파도같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담에 약속잡히면 그때 이러고 가지 뭐 라고 생각했으나, 문제는 내가 집에서 머리 감은후에 이 스타일을 다시 만들수가 없다는 점이었다. 

 포마드 바르는 연습도 좀 해야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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