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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기능장

2021년 제4회 통신설비기능장 실기 후기

by 싱아 2021.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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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4회 통신설비기능장 후기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ICT폴리텍대학에서 통신설비기능장을 치르고 왔다.

8시 30분 입실인지라 혹시나 늦을까봐 염려되어 집에서 6시에 나왔는데, 도착하니 7시.

이른 아침, 학교 정문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고 시험장 문은 굳게 닫혀 있었으며 일찍오신 수험생 몇 분은 차를 몰고 오셔서 따뜻한 차 안에서 공부하고 계셨다.

잠깐 서있다가, 새벽공기가 너무 차기도 하고 바로 열어줄것 같지 않아 근처 편의점을 검색하여  초코바와 아메리카노 한잔을 구입하여 몸을 좀 녹이고 돌아와 입구에 10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 감독관 차량이 들어옴과 동시에 대학 정문을 열어주기 시작했다.

 

7시 50분에 학교에 진입했고, 통신설비기능장 실기 대기실인 1공학관 3층으로 갔다.

대기실 바로 옆이 실기 시험장이었다.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으니 8시 30분에 감독관들이 들어와서, 바로 체온측정 및  소독 그리고  휴대폰 수거와 동시에 신분증을 확인하며 비번호 배부를 했다. 비번호는 책상위에 뒤집어 두고, 수험생이 알아서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시험 감독관께서 시험 유의사항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시며, 최대한 수험생들 배려 해주려고 노력하셨고, 모든 시험 시간측정은 타이머를 가지고 와서, 지금부터 시험 시작하겠습니다. 라고 이야기하며 타이머 시작 버튼을 누르고, 타이머 알람이 울리면 종료 되는 식으로 진행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이 곳 대기실에서 1과목 시험과 이어서 바로 UTP제작을 한다고 했다. 

 

09시가 되자 먼저 1과목 시험을 시작했다.


:: 1과목 통신설계 및 통신 심벌, 감리 (배점20점 / 30분)

 

시험지가 배부되고, 비번호 적고 풀기시작했다. 시험지를 받고 문제를 보고 무척이나 기뻤다. 3과목 회로조립에서 까먹을(?) 점수를 여기서 모두 만회해야한다는 생각으로 1과목 공부를 매우 많이 했는데,  전부 공부했던 문제들이 나와서 1과목은 만점이라고 생각하며 답을 적어나가기 시작했고, 오늘 시작이 좋은걸 보니 다른 과목에도 기대를 걸어볼 수 있겠다 싶었다.

 

1번문항 통신심벌은 양방향증폭기, 채널변환기, 격벽, 워크그룹스위치, 허브, 통신구 였고

2번문항 맨홀 2개와 그 사이에 굴착구간과 관로의 외내경, 포장재료등이 써있는데 그걸 읽어내는 것이었다.

3번문항 파장분할에서 CWDM 과 DWDM 의 각 특징과 차이점을 적는 내용이었다.

 

답을 다 적고 대기를 하고 있으니, 20여분 정도 후에 모든 사람들이 답지를 제출해서 바로 시험이 종료가 되었고, 곧 이어 바로 UTP케이블 제작에 대한 설명을 했다.


:: 2과목 UTP 제작 (배점 10점 / 25분)

 

약 1M짜리 UTP케이블 1개와, RJ-45잭 5개, 보호캡 (부트) 5개, 키스톤 잭을 지급 하고 주어진 시간 안에 토폴로지에 맞는 랜선 3개를 제작해야 하는 시험이다. 

 

UTP 제작할때 네트워크 토폴로지를 시험지로 보여 주는데, 이 토폴로지만 봐도 오늘 2과목 네트워크 구성에 대한 시험에 대한 유형을 알수가 있다.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시험지를 보니, '1유형' 이었다.  1과목도 쉬워서 좋았는데, 2과목도 나에게 합격의 기운을 주려는지 가장 쉬운 유형이었고, 덕분에 3과목 회로조립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경감이 되었다.

 

이내 감독관께서 해당 토폴로지에 있는 1번 2번 4번 구간에 해당하는 케이블을 제작하라고 하였고, 규격은 568B 규격으로 하라고 했다. 1유형의 경우 1번 2번구간은 다이렉트 구간이지만 , 4번 구간은 크로스 구간이다. 만들때 깜빡할수도 있을 것 같아서 시험지에 구간 구간마다 만들어야하는 규격을 써 놓고 그것을 한 번씩 확인하며 제작을 했다.

 

처음에 한쪽을 B규격으로 만들고 부트를 꼽고, 또 반대쪽 부트를 꼽고 키스톤잭을 꼽았는데....아뿔싸, 키스톤잭은 부트가 필요가 없는데 왜 부트를 넣었지??? 라는 깨달음을 얻고, 키스톤잭을 빼고 부트를 제거 한후 키스톤 잭을 다시 넣기 시작하는데 한번 실수를 하기 시작하니까, 손이 벌벌벌 떨리면서 키스톤잭을 고정시키는 손에 힘이 안들어가서 정말 고생 많이 했다.

 

25분의 케이블 3개 제작시간이 아주 많이 여유롭다 생각했는데, 실수 한 번에 시간이 엄청 빠르게 지나가기 시작했다. 손에 힘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손이 저릴정도 였는데, 간간히 손을 툭툭 흔들어서 힘을 빼가며 작업을 했고, 종료 3분전에 케이블 3개 제작을 끝냈다. 

 

랜 케이블 테스터기를 가져갔기 떄문에, 제출 전에 테스트를 해봤는데, 3개 모두 이상없이 테스트를 통과해서 안심하고 제출 했다. RJ45 의 갯수를 딱 맞게 주기 때문에, 툴로 찝은 후 랜 케이블 테스터기로 테스트 해보는게 큰 의미가 없다고들 하지만, 다음 과목 시험에 임할때 불안함 없이 시험에만 집중할수 있는 효과가 있다. 만약 테스트기로 정상적으로 제작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다음 과목으로 넘어갔다면, 다음 과목 시험치르는 내내 UTP케이블이 신경쓰였을 것이다.

 

케이블을 다 제출하고 나면, 실기시험장으로 입장을 시켜 준다.

입장해서 제 3과목인 회로 조립및 파형에 관한 설명을 시작한다.  3과목 설명을 하고 있는 사이 대기실쪽에서는 자체 랜테스터기를 이용해서 수험생들이 제출한 케이블 타이를 일일히 대조해보고 있었던 것 같다.

 

실기시험장에서 3과목을 설명하는 중간에 대기실쪽에서 감독관이 와서, 4명정도 호명을 하며 밖으로 나오라고 했고, 이내 2명이 실격되어 집으로 가게 되었다. UTP케이블 제작의 경우 4핀이상 오류가 나거나, 감독관이 요청한 케이블 규격에 맞지 않을경우 실격처리가 된다. 아마 4명중 2명은 실격 규정이 적용되어 실격이 된것 같고, 2명은 4핀 미만으로 오류가 나서 감점처리 된다고 이야기를 듣고 온것 같았다.


:: 3과목 회로 조립 및 파형 측정 (배점 35점 / 75분)

 

블랭크가 있는 회로도에 블랭크를 채워 넣어 회로 구성을 한후, 회로도 대로 부품을 배열하여, 시험지에서 요구하는 파형을 TP (Test Point) 마다 띄우는 시험이다. 실격이 존재 하며, 바로 시험에서 요구하는 TP (Test Point)에 파형이 안나올 경우이다. 시험에서 지정하는 해당 TP만 파형이 나오면 실격은 면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러한 시험규칙을 활용하기 위해, 회로조립 실습 시간이 무척이나 부족했던 내가 세운 전략은 제3과목 회로조립에선 실격포인트까지만 파형출력을 하고, 여기서 받지 못한 점수는 1과목과 2과목에서 최대한 확보 한다! 라는 생각으로 시험에 임했다.

 

시험 시작 전 감독관께서 정말 자세하게 시험에 대해 설명을 해주신다. 부품도 꼼꼼하게 확인할수 있게 해주고, 한참을 모두들 이해할수 있게 설명한 뒤 시험을 시작했다.

 

오늘 나온 회로는 지수함수 스텝파형이라는 회로 였다. 복잡한 편에 속하고 IC가 5개나 들어간다. TP1 은 구형파, TP2는 TDM, TP3는 계단파가 나와야 하며 스위치를 누를때마다 계단파가 상향 에서 하향으로 바뀌어야 한다. 5점의 배점을 가지고 있는 블랭크 (BLANK)는 저항 1개 , 가변저항 1개, 콘덴서 1개로 이루어졌는데, 평소에 OP-AMP 부분만 주야 장천 공부했던 나에겐 무척이나 쉽게 느껴졌다.

 

BLANK에 들어갈 회로 (옆 번호는 NE555 IC 핀번호)

총 35점 배점중 이 블랭크의 점수만 5점이다. 

 

오늘 회로의 실격 TP는 2번이었고, TP2 에서 TDM파가 안나오면 실격이었다.

손으로 대충 그린 TDM파형

TDM파형은 1,2,4,8개의 구형파가 순서대로 나타난다.

1개가 제일 크고 2개짜리가 1개짜리의 절반 크기이고, 4개짜리는 1/4크기고, 8개짜리는 1/8크기로 나온다.

 

시험회로는 학원에서 수업할때 이런 회로도 있다고 나눠준 예상회로였지만, 실습을 해보지 못해서 조립은 오늘 처음  해보는 것이었고, 1과목 20점을 모두 확보해 놓은 상태라,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TP2까지만 열심히 조립을 했다. 조립을 하면서 알게된 팁 하나를 주자면, 브레드 보드에 소자나 점프선을 연결할때마다, 회로도에 형광펜으로 그 부분을 칠하면 조립할때 정말 많이 도움이 되고, 헛갈리지도 않는다.

 

이런식으로 조립해서 TP1에 구형파, TP2에 TDM파형을 만들어서 파형측정을 한 후 파형을 그리고, 그에 대한 결과값을 답지에 적은 후 그 이후 회로 구성자체를 하지 않고 75분의 시간을 모두 소모했다. 타이머가 울림과 동시에 시험지를 걷어갔고, TP2파형을 만들지 못한 6분이 실격의 고배를 마셨다.

 

이제 마지막관문인 2과목 네트워크 구성과 광융착이 남았다.


:: 2과목 네트워크 구성 (배점 25점 / 55분)

 

PC1 - 스위치 - 라우터 - 라우터 - PC2  구성을 처음에 제작했던 UTP케이블로 연결하여 네트워크 토폴로지에 맞게 구성을 하고 PC1 에서 PC2까지 PING을 쏴서 통신이되게 하는 과제이다. 크게 대표적으로 1~3유형이 있고, 내용과 IP가 조금씩 변형되어 나올수 있는데 1~3유형까지만 다 외워버리면 변형이 나와도 어떻게든 통신이 되게 할수 있다.

 

실격기준은 Ping 이 안나가는 경우와 시험지에서 지정하는 방법을 위반한 경우(사설IP 구간을 라우팅 시 실격) 이다.

일단 Ping이 나가면 실격이 아니기 떄문에, 외우는 것에 자신없는 사람들은 그냥 Ping만 나가게 구성을 하고 1과목과 3과목에 올인해서 합격할 수 도 있다.

 

시험좌석에 가보니 

 

SW     R1     R2   

     PC    PC      

 

이 형태로 장비가 놓여져 있고, 내가 제작했던 케이블 3개와, 토폴로지상 3번구간에 해당하는 케이블 1개 그리고 시리얼케이블, 콘솔케이블을 제공해 줬다. 시작한다고 하니 30분이 맞춰진 타이머 시계를 눌렀고 시험이 시작되었다.

 

라우터와 스위치는 처음부터 모두 전원이 꺼진 상태 인데, 시작과 동시에 시리얼 케이블을 연결하고 라우터와 스위치 전원부터 올렸다. 왜냐하면 이 두장비는 부팅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기 때문이었다.

 

혹시나 네트워크나 방화벽 등에 문제가 있을까봐 모두 설정에 들어가봤는데, 그런문제 없이 깔끔했다.

네트워크는 내장랜 카드외에 무선랜이나 블루투스는 모두 사용안함 처리가 되어 있었고, 방화벽도 전부다 꺼져있었다.

안심하고, 네트워크 시험지에 포트를 적고 IP 와 SM 그리고 GW를 기입했다.

 

그리고 문제지와 IP정보 적은 시험지를 나란히 두고 타이핑을 시작했다. 

유형1은 가장 쉬운편이라 모두 다 타이핑 하고 ping 까지 확인하는데 15분 정도 걸린듯 하다.

telnet도 깔끔하게 잘되었고, running config 도 잘 보냈다.

 

모두 확인하고 감독관을 불렀는데, ping 잘 나가냐고 물어보신후 확인하시곤, 수고했다고 해주셨다.


:: 2과목 광융착 (10점 / 25분)

 

A드럼에서 B드럼까지 손실없이 광융착을 하고, 손실값과 거리값을 계산하는 시험이다.

실격사유는 손실값이 일정 기준값을 넘거나, 단위를 안쓰거나, 시간을 초과하거나 였다.

 

광융착 하는 곳에 앉아서 시작하겠다고 하니, 주의 사항을 매우 강조하며 알려주신다. 단위 안쓰면 실격이니 꼭 쓰시라고, 잊지 마시라고 몇번이고 강조하셔서 알겠다고 하고,  배운대로 착착착 진행해서 8분만에 측정및 계산값을 모두 기입하고 단위 까지 재확인 한 후 제출 하고 유유히 시험장을 빠져나왔다.


:: 후기

 

시험장을 나와 바깥 찬 공기를 쐬니 정말 홀가분했다. 날아갈듯한 기분이랄까? 이런 홀가분함은 합격의 기운이 뿜뿜할때 느껴지는 기분인데, 회로조립에서 점수를 많이 못받더라도, 합격선인 60점은 충분히 넘길 수 있겠다 싶다.

 

통신설비기능장시험을  09시에 시작해서 13시 40분경에 끝냈다. 그 사이 시간동안 물 한 모금 못마시고 긴장된 상태에서 시험을 치르고 나오니, 맥이 탁 풀리기도 하고, 너무 집중해서 칼로리 소모가 컸는지, 배가 너무 고파서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그나마 나는 조금 빨리 나온 케이스고 내 뒤에도 네트워크 시험과 광융착시험 대기자가 4명 정도 더 계셨다. 늦게 끝나면 15시는 되어야 다 마무리가 되겠다 싶었다.

 

ICT폴리텍 대학의 경우 이번이 2번째 실기시험을 보는 것이었는데 (방송통신기사 때 갔었음), 실기는 무조건 ICT에서 봐야 된다고 할 정도로 정말 시험감독관님들이 최선의 배려와 설명을 해주셨다. 혹시나 실격당할까봐, 주의 사항을 얼마나 강조해서 말하고 또 말해주시는지, 여기서 떨어지면 정말 실력이 부족이겠구나 생각이 들 정도 였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결과는 12월 17일 09시에 나온다.

그 전에 합격 결과 알수 있는 야매 방법이 있다던데, 12월 16일 저녁에 함 해봐야겠다.

 

제 예상점수는요 정말 냉정하게 잡아서...

 

1과목 20점

2과목 35점

3과목 15점

 

총점 70점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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